[아래 글은 리뷰라기 보단 단어 정렬 정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길 바랍니다..ㅋㅋ]
평소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질 때면 깔깔깔 웃어 넘길 수 있는 영화를 찾았다. 웃고 생각을 비우고 기분을 업시킬수 있는. 그런데 문제가 항상 보고나면 다시 제자리라는 것. 다시 우울의 구렁텅이 속이다. 그럼 이번엔? 이번엔 그래 우울의 구렁텅이 속에서 밑바닥을 함 봐보자하는 뜻에서 우울한 음악, 우울한 영화를 찾았다. [그렇다고 할람포가 우울한 영화라는 뜻은 절대 아님.] 그냥 재밌는 영화보단 긴 영화를 보고 싶었다. 문득 빌리엘리어트의 주인공이었던 제이미벨이 생각나서 네이버에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눈에 띈 하람포. 영화 설명을 보니
거짓말 안 하고 "2년 전 의문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18살 소년" 이라는 문구만 읽고 영화를 보기로. 영화를 본 후 든 첫번째 생각은 어디 이 영화에 로맨스가 있고 멜로가 있지? 그냥 드라마라는 말만 두지.
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한 순간도 음악이 끊이지 않는구나" 대사보다 가사가 더 많은 느낌? 물론 그래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말보다 화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론 음악도 하나같이 모두 좋고. 할람의 마음에 따라 음악은 흐른다. 화나있을 땐 화난 음악, 슬플 땐 슬픈 음악, 기쁠 떈 기쁜 음악. ost 음반이 따로 안 나온게 슬픈 사실...
두번째는 창과 창. 할람이 자신의 엄마와 닮은 여자를 멀리서 훔쳐보는 장면이 있다. 창안에 할람이 훔쳐보는 모습, 창안에 아무것도 모르는 케이트의 모습.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번갈아가며 보인다. 그런 부분이 재밌는 것 같다. 할람은 자신만이 누군가를 훔쳐볼수 있고 그것은 자신만이 아는 사실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런 할람을 훔쳐보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바로 내가.
세번째는 거짓말하는 눈.할람의 생일날 할람과 케이트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는 장면에서 할람과 케이트의 눈만 잡은 순간이 있다. 그 순간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하는 사람의 눈. 카메라가 흔들리는 건지 눈이 흔들리는지 잘 모르겠다. 근데 난 이상하게 그 장면이 이 영화중에 가장 좋다.
할람은 엄마를 잃었고 새엄마를 싫어하고 엄마를 닮은 사람을 사랑한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영화의 끝에선 모두 과거형으로 바뀐다. 영화 보는 내내 할람을 감싸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방황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무언가를 찾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어쩌면 스스로를 위로하게끔 만드는..그런 영화.
빅뱅 미니앨범 5집 ALIVE에 수록된 곡 "Bad boy" 처음에 뮤비로 접했다. 마냥 좋았다. 원래 이런 분위기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근래 이런 곡을 들을래야 들을수가 없어서 반가웠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까지 한곡반복중.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슬프다. 우울해진다. 가사가 그렇게 슬픈것도 아닌데 발라드도 아닌데 너무 슬픈 것이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멜로디 때문일까. 그런데 암만 생각해도 멜로디 때문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가사를 곱씹어 봤다. 가사 내용은 대략 '내가 나쁜 남자라 너에게 잘해주지 못했도 떠나는 널 붙잡지 못한다.'라는 내용인데 이게 그렇게 슬픈 내용은 아니잫아? 근데 생각해보니 그 남자도 불쌍하고 여자도 불쌍한 거다. 남자는 여자한테 잘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고,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고. 그래서 둘은 헤어지고. 노래를 들으면 뮤비가 떠오르기 보단 남자 여자가 등을 돌리고 서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게 등을 돌리고 걸어간다. 천천히. 뒤돌아 보지도 않고. 여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나는 그런 경험도 없는데 왜 이렇게 슬픈건지. 이 노래 들으면서 걷다가 울기도 했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봐.ㅋ 에이. 다 날씨탓이다. 요즘 날씨 맘에 안 든다.
내가 촌스럽다고 실망하거나 도망가지 말아요. 가끔은 아니 언제나 혼자에요. 보이지도 않고 닿지도 않아요. 보채지 말아요. 언제나 생각하고있으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안 그런척 해도 기다리고 있어요. 머리가 마음이 소곤거리거나 두근거리거나 깜박거리거나 멈추어있거나 모두 모두 때문이에요.